2분기 매출 8375억·영업익 734억
‘방송·홈쇼핑’ 웃고 ‘영화’ 울고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CJ ENM이 코로나로 인한 극장가 침체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비 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CJ ENM은 올 2분기 매출액은 8375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봤을 때 ‘미디어 부문’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 5> 등 주요 콘텐츠의 시청률 및 화제성에 힘입어 매출액 4063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티빙 유료가입자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6.2% 증가하며 디지털 매출, 콘텐츠 판매 호조를 견인했다.

커머스 부문은 영업이익 498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수익성 낮은 온라인 상품에 대한 과감한 축소와 앳센셜, 시크릿, 다니엘크레뮤 등의 단독 브랜드 판매 확대, 건강·생활용품 수요에 따른 결과다. CJ ENM은 하반기에도 패션, 이미용, 식품 등 주요 상품군의 온라인 전문몰 역량을 강화하고, 식품 및 패션 카테고리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를 확대해 수익 중심의 운영기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음악 부문은 매출액 42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즈원’, ‘헤이즈’ 등을 통한 음반·음원 매출은 17.6% 늘어 33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콘서트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향 IP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화 부문은 매출액 125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 극장 개봉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CJ ENM은 이번 달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비롯 <담보>, <도굴>, <영웅> 등 하반기 라인업과 베트남, 태국, 터키 등 해외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자체 기획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디지털 콘텐츠 사업 확대 및 커머스 부문의 성장으로 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하반기는 드라마 <비밀의 숲 2>,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음악 예능 Part. 2 그리고 오쇼핑 리빙 PB <앳센셜> 등 콘텐츠 및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디지털 및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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