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6370억원...전년비 2.1% 증가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61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3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증가한 63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반기 최대 이익이다. 상반기 매출은 3조6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짐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이 있었지만, 생활용품과 음료 등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부진을 메웠다.

올 2분기만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7832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61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사업별로 보면 뷰티 사업은 상반기 매출 1조9898억원, 영업이익 3998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럭셔리,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를 포함한 전체 뷰티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조5331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4882억원이었다. 

 

뷰티사업은 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 운영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으나, 럭셔리 라인인 ‘후’에 대한 소비자의 꾸준한 수요 덕에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더해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중국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 9415억원과 영업이익 128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6.4%, 79.4%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생활용품 품목 중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인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더마, 헤어·바디·오랄케어 등이 속해있는 데일리 뷰티는 닥터그루트와 프로폴리테라,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들의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유통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나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음료 사업 역시 상반기 매출 7482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예상보다 강하고 긴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힘들었던 환경에서도 충실하게 흔들림 없이 사업에 임한 결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연내로 더페이스샵, 씨앤피코스메틱스, 캐이엔아이 등 3개 자회사를 합병하는 안이 승인됨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 경쟁력을 확보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