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크스부르크시 에너지자립주택 전경. (사진=한화큐셀)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한화큐셀이 프랑스에 이어 국내에서도 태양광 모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시행하는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제에서 1등급을 푁득한 건 한화큐셀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인증받은 모듈은 큐피크 듀오 시리즈 중 7종으로 올 4분기부터 국내 고객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는 태양광 모듈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계량화해 관리하고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통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재도다. 

 

이를 위해 태양광 모듈 제조의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단위 출력당(1㎾) 온실가스 총량을 계량화(CO2·kg)하고 검증한다. 온실가스 총량은 태양광 모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소비된 전력 생산을 위한 배출량을 합산해 평가한다.

 

탄소배출량에 따라 태양광 모듈은 3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올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과 정부보급사업 등에서 등급별로 다른 가산점을 적용받는다. 

 

산업부는 이 제도로 국내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당 10%의 온실 가스를 감축하면 연간 23만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약 200만 그루 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효과다.

 

연합 차원에서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가 확산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2011년부터 국내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와 유사한 현재 ‘탄소발자국(CFP)’을 실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탄소발자국 점수를 설비규모 100kW 이상의 공공조달 태양광 설비 입찰의 평가항목으로 반영해 저탄소 태양광 모듈 사용을 유도한다. 한화큐셀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프랑스 탄소발자국에서 탄소배출량 인증을 획득해 프랑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 친환경시장통합정책(SMGP)으로 유럽 내 친환경제품 정책을 통일하고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친환경적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 중이다. 태양광모듈 탄소발자국을 포함하는 제품환경발자국(PEF )제도 도입 법안을 올해 안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은 프랑스에서 탄소배출량 저감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며 “각국의 정책에 맞는 저탄소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온실 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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