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25일 냈다. 이후 투자의향서 접수,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매각 작업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매각 공고 이후 예비입찰이 진행되면 9월 초 쇼트리스트(인수협상대상 후보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10월~11월 초에는 본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전에 주요 기업들의 참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매각이 결정된 이후에는 매각 결정 이후 인수 후보로 거론된 기업들이 일제히 “관심 없다”면서 손사래를 치면서 흥행 열기가 식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매물이 흔치 않기 때문에, 자금력 있는 기업들 대부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시너지를 물밑으로 검토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한 인수후보군으로는 한화그룹, SK그룹, 애경그룹 등이 거론돼 왔다.

매각방식은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선호하는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대한 제 값을 받고 팔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인수 후보군이 나오지 않거나, 매수자가 원할 경우에는 분리매각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왓었다.

하지만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3일 넥스트라이즈 개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 정상화과 잘 이뤄지길 바라는 목표를 가지고 투자자를 물색한다는 것과 계열사간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통매각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통매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등의 상장 자회사와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에어서울 등 총 6개읠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매각을 위해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해오고 있다. 최근 추가 자금수혈을 위해 발행주식 수를 늘린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들어 비수익 노선이던 인천~하바로프스크, 인천~사할린에 이어 인천~델리 노선을 운휴했다.

또한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 및 임직원 대상 무급휴직과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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