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방역당국은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전체 국민 5000만 명의 37%인 1900만명에 한해 ‘무료 접종’을 진행한다. 무료 접종 대상자 규모 선정에 대해선 전국민 모두가 당장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을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명)와 만 62∼64세(220만명)까지로 확대됐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은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으며, 접종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아동들은 이날(8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지난 7월 1일 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아동이 대상이다. 대상자들은 백신을 최초 접종한 뒤 4주 내 1회를 추가 접종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만 맞으면 되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은 오는 22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야 되는 이유를 강조했다.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금년도 인플루엔자 유행을 억제해 놔야만 한다”며 “내년 중 진행될 코로나19 접종사업이 원활하려면 지금 당장의 코로나 유행은 물론, 독감도 유행하지 않도록 관리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엔자의 경우 코로나19와 달리 타미플루 등 매우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당장 가능하고 설령 백신접종을 맞지 않았더라도 검증된 치료제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