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여건의 전개 추이를 살펴보면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올해 들어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되지 못한 채 점차 악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많은 나라가 자국 우선 원칙에 따라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어 글로벌 무역은 위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에서 또 다른 지정학적 리스크, 예컨대 브렉시트를 둘러싼 움직임과 일부 유로존 국가에서의 포퓰리즘 정책, 일부 신흥국의 금융위기 등이 동시다발로 작용하다 보니 소위 R의 공포가 부쩍 늘어난 게 현재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화 완화의 정도가 어디까지일지는 지금 예단해 말하기 어렵다”면서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경제지표를 확인해 가면서 정책을 펴가겠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를 결정함에 있어 환율 변동이 직접적인 고려 요인은 아니다”며 “최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에도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한국은 정책금리 실효하한이 기축통화국보다 높고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낮아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정책여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실효 하한 밑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당연히 신중할 수밖에 없고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력은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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