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와 회동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26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29일로 연기된 가운데 여야가 오늘 오후 21대 국회 원구성 최후 협상에 나선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는다.

관건은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방안이다. 지난 26일 진행된 협상에서 여야가 법사위원장을 전·후반기로 나눠 갖는 방안 등이 논의됐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오후 회동에서도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놓고 여야 원내대표가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박 의장은 6월 임시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기 위해 더는 상임위 구성을 늦추지 못할 전망이다.

박 의장은 직권으로 남은 12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선출해 원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다. 남은 12개 위원장을 모두 선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우선 예결위원장만 선출해 추경 심사를 하는 방법도 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는 경우도 염두에 두고 최후 협상에 임하겠다는 분위기다.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11대 7로 하는 게 국민의 뜻이라 생각해서 마지막까지 말씀드렸는데 (지난 26일) 금요일까지 김종인 위원장과 주효영 대표가 18대 0을, 여당 다 가져가라고 주장하니까”라며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 처리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야당은 국회를 파행시켜 나가면서 그 프레임으로 여당을 몰아붙이려 하는, ‘독재 프레임’이 있는 거 같다”며 “통합당이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들이 없어서, 더는 국회를 공전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 준비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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