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핵심계열사 대한항공의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이렇게 주요 국제선에 일등석을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2023년 영업이익률 10.6%라는 중장기 목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국제선 27개 노선 좌석 운영 방식을 기존 ‘쓰리(3)클래스’에서 ‘투(2)클래스’ 체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투클래스 체재로 운영하는 노선은 전체 111개 노선 가운데 49개였다. 하지만 6월부터는 76개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 국제선 전체 노선 가운데 31.5%인 35개만 일등석이 남고, 약 70%는 퍼스트클래스 좌석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노선에서는 ‘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 등 3가지 등급이 아닌 ‘프레티지-이코노미’ 2개 등급 좌석만 이용한다. 이는 여객기 좌석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서 수익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나 유럽 등 주요 노선에서는 일등석을 남기고,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일등석을 없애기로 했다. 미주 20개 노선에서는 캐나다 벤쿠버,토론토 등 2개 노선에서만 일등석을 없애고, 유럽 18개의 경우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 4개 노선에서 추가로 퍼스트클래스를 없앤다.

대양주(4개)는 호주 시드니 노선만 퍼스트클래스를 남긴다. 독립국가연합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르쿠츠크, 타슈켄트 등 4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정리한다. 또한 중국, 동남아, 일본 노선 대부분은 주요 노선을 제외하고 모두 일등석을 없애기로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50주년 도약 발판으로 삼아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원태 회장은 올해 매출 13조 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영업이익률 7.6% 등을 대한항공의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한진그룹 비전 2030’을 통해서 2023년 매출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영업이익률 10.6%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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