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폭망 책임 김무성, 불출마 취소하고 종로서 목숨 걸어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014822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루게릭병(ALS) 알리기 자선모금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해 얼음물을 몸에 끼얹은 뒤 하트를 그리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서울 종로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당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빅매치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두고 애매모호한 모양새를 보이면서 누가 대타로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광주광역시 차출론’이 대두된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종로에 출마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김 의원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어떤 결정이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국회 정론관에는 김 의원의 지지자들이 작성한 걸로 추정되는 성명서가 배포됐다. 성명서에는 “김 의원은 범보수를 대표해 종로로 출마해 이낙연 씨와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들은 “김 의원은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이 폭망하는 과정에서 일부 책임이 있다”며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출마 할 것이 아닌 종로로 나가 범보수의 결집과 재건에 목숨을 받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종로에 출마하면 안된다”며 “황 대표는 한국당 전체 출마자를 지윈해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고 승리해 평등·공정한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종로에서 이낙연 씨를 대적할만한 한국당 최고 중진인 김 의원이 범보수를 대표해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이 전 총리와 정정당당하게 맞붙어 정부여당을 심판 받게 해야 한다”며 “김 의원은 패배하더라도 불출마를 취소하고 종로로 출마해 전국 선거에서 범보수 세력이 승리하도록 영향을 줘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 측은 “입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 측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무성 종로 출마 촉구 성명서’에 대해 “김 의원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와 공관위가 광주 등을 부탁해도 고려할 의향이 없는가’라는 물음엔 “많은 질문들을 다양하게 주시는데, ‘한다, 안 한다’ 답변을 하다보면 괜히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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