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축산 문화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 생활도 논의해야”
“우리 문화에 대해 성찰하지 않는 것 아쉬워…총선 가깝다”

▲지난 201512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주한미군의 탄저균 불법 반입 및 실험 관련 한미합동실무단 운영 결과보고서에 대한 시민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광우병 전문가’로 불리는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독감보다 가볍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우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리며 “나는 WHO(세계보건기구) 입장에 동의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여행과 교역 금지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진행한 에티오피아의 보건부(2005~2012)·외교부(2012~2016) 장관을 역임하고 지난 2017년 7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우 교수는 “한 나라가 강력 조치를 하면 다른 나라 정부도 따라하지 않기가 어렵다”며 “정치적 책임이나 비판에 자유로운 정부는 없으니. 현시점에서 독감보다 가벼운 것이 분명함에도 전 세계가 이처럼 뜨거운 이유 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의를 소홀하게 하자는 의미는 아니지만, WHO 입장처럼 현 시점에서 각국 대응이 지나친 듯하다”면서 “질병은 은유이자, 문화적인 면이 많은데 특히 전염병에 있어서 단지 과학적인 것으로만 진행된다고 믿는 분들이 많다.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질병은 총체적인 우리 생활과 의식의 반영”이라고 했다.

이어 “공장식 축산이 전염병 확산에 기여함을 알고 있다면, 이번 사태를 얼마든지 확장시킬 수 있는 우리의 공장식 축산(인산?) 문화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 생활 양태도 논의 있어야 하건만 입국 차단이나 거론할 뿐 누구도 우리 문화와 문명에 대해 성찰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며 “총선이 가깝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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