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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제2금융권에서 연이어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있다. 돈을 넣어 둔 기간이 짧아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은,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인출할 수 있고 웬만한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금리도 높아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저축은행업계 발표 자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 저축예금’은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며 매분기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계산 돼 3월과 6월, 9월, 12월까지 연 4회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치 기간이나 잔액 유지 조건이 따로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이다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매달 말일의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월 1회 이자를 지급하고 이자를 더 받기 위해 충족해야할 별도의 조건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루 저축예금도 기간과 금액에 상관 없이 2.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비대면으로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은 해당 상품을 통해 온라인뱅킹 수수료 면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 5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파킹통장을 통해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있는 자금들이 정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이미 1% 초중반까지 낮아진데다 곧 0%대로도 떨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안정성만을 보고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입장이다.

이에 저축은행은 예수금 확보를 위해 파킹통장을 연이어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예대율 규제에 대비한 행보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도 점점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과 다를바 없는 안정성을 보장한다면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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