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남양유업이 ‘녹슨 분유캔 사건’과 관련 블랙컨슈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남양유업은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캔 입구에 녹이 슬었다는 기사에 대해 남양분유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해당 블랙컨슈머의 악의적 요구에 대해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한 방송사는 “생후 30일 된 영아가 남양유업이 만든 분유 제품통의 안전 캡 아래에서 번져 나온 녹가루를 섭취한 뒤 구토·설상 증세를 보였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제모자 강 모씨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구입한 분유를 딸에게 먹인 지 이틀 만에 탈이 났으며, 의사로부터 아기가 원인 불명의 위장염과 결장염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강씨는 “분유통 안전 캡 주위로 황토색 녹가루가 나왔는데, 이것이 분유통 속으로 떨어졌고 이를 아기가 섭취해 탈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남양분유에서 녹슨 캔 생산을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남양분유는 세스코, 고려대, 언론사 등에서 검증받은 이물관리시스템은 물론, 국내유일 남양분유만이 보유한 최첨단 비전시스템을 통해 어느 업체에서도 하지 못하는 캔까지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양유업 측은 강 씨를 ‘블랙컨슈머’라고 주장했다.

회사가 강씨에게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한 검사 및 병원 진단(의사 소견) 확인을 제의했으나,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진단확인서는 물론 식약처의 검사신고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해당 소비자는 ‘우리 두 아들이 조폭이다. 100억을 내놓으라. 안되면 5억을 달라’는 협박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소비자 보호를 위해 인내했으나 비방의 수준이 높아지고 브랜드에 대한 훼손이 심해져 악의적 요구로 소비자를 불안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분유캔이 녹슨 정확한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지>가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사진제공=남양유업 SNS 캡쳐]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