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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현재 심사 중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가운데 5조원이 2금융권에서 실행됐던 대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한도인 20조원의 25%에 달하는 금액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서 대출을 사용하던 서민이 안심전환대출로 대환하게 되면 이자부담 경감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최초심사대상 20조원 가운데 5조원 가량이 2금융권에서 실행된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이용하던 변동금리 주담대를 1%대 초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신청 자금은 74조원이나 됐으며, 이 가운데 20%나 되는 15조원 가량이 2금융권 대출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 등은 담보주택의 가격 상한이 2억1000만원으로 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2금융권 주담대 이용 고객들이 대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금융권 대출이 많이 몰린 것은 당국도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지난 2015년 안심전환대출 때와는 달리 이번엔 2금융권에도 문을 열어두긴 했으나 대부분 은행권 대출만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심사를 받고 있는 2금융권 대출이 안심전환대출로 전환에 성공할 경우 차주의 이자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보다는 높은 금리지만, 타 대출에 비하면 낮은 수준인 2.2~2.55%의 금리를 적용하는 더나은 보금자리론의 홍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 등의 입장이다.

한편 안심전환대출 1차 심사대상인 27만 건 가운데 88%인 24만 건이 주택금융공사에 집중되면서 심사 지연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주부터 해결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도 주택금융공사 심사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12월까지는 심사를 완료하고 2차 심사대상에 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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