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략적 고려 없이 원칙 공천…4+1 지역구도 예외 없다

김수영 / 기사승인 : 2020-02-06 1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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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앞줄 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상정(앞줄 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20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 2020.02.05.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과거 공조를 형성한 야당들과의 경쟁 지역구에도 전략적 고려 없이 원칙적인 후보 공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지정부터 바른미래당·정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공조를 형성해 왔다. 이 중에서도 정의당·대안신당·평화당은 과거 민주당과도 한솥밥을 먹던 역사도 있어 사실상 범여권으로 분류된다.

주로 거론되는 지역은 △경기 고양갑(정의당 심상정) △전북 전주병(평화당 정동영) △전북 정읍·고창(대안신당 유성엽) △전남 목포(대안신당 박지원) 등이다.

민주당은 당내 여러 인재들이 공천을 신청해서 경쟁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전략적 고려 없이 원칙에 따라 후보 공천을 한다는 계획이다. 복수 후보 지역은 경선을 통해, 단수 후보인 곳은 경쟁력 등을 고려해 단수 공천을 진행한다.

위 지역구 중 경기 고양갑은 문명순 전 지역위원장이 나서고, 전북 전주병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전북 정읍·고창에는 고종윤·권희철·윤준병 예비후보가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는 김원이·김한창·배종호·우기종 예비후보가 나선다.

이 중 목포의 경우 지난해 투기 논란이 불거졌던 손혜원 의원이 나설지도 관심사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손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탈당해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기 논란을 지적했던 박 의원을 겨냥해 최근 ‘낙선 지원유세’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될 조짐도 있다.

민주당의 자신감은 예비후보들의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 지역의 경우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대부분 지역을 빼앗기며 분루를 삼켰지만, 최근 자체조사에서는 상당 수 지역에서 의석을 탈환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한다.

다만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민주당은 선거 구도가 확정된 뒤의 판세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이들 지역에 전략공천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정의당·대안신당·평화당이 장기적으로 공조를 형성해야 할 ‘VIP’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과 같은 복제정당 없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획득하는 게 불가능해짐에 따라 ‘민주당 원내1당+범여권 과반’으로 목표를 잡고 ‘정당한 경쟁’을 통해 총선에 임하겠다는 의미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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