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통해 고객·주주·사회 만족감 얻을 수 있도록 해야’ 강조
SKMS 개정·전용몰 운영·온라인 SUB SOVAC 등으로 ‘상생’ 실행

▲지난해 5월 개최된 제1SOVAC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각자도생을 걷는 기업들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곳이 있다. SK그룹이다.

 

SK그룹은 지난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본격화하고 경제간접 기여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등 3개 항목으로 나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정량화해 발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면 올해에는 행복을 화두로 삼고 사회안전망 확보까지 나아갔다. 사회적 가치 및 상생을 바탕으로, 주주와 고객,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올해 초 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개정했다. 이해관계자의 범위를 고객·주주·사회 및 비즈니스 파트너로 확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은 “SKMS는 함께 실천하기로 약속한 우리의 믿음과 일하는 방식인 만큼 새로운 SKMS를 나침반으로 삼아 행복경영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자고 강조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지지와 신뢰를 위해 구체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의 착한 비즈니스를 통해서다. 대표적인 예가 하이마켓이다. ‘하이마켓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돕기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SV행복마켓을 확대·개편한 창구. 코로나19 사태와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기업·농촌에서 생산하는 각종 상품을 임직원들이 상시로 구매할 수 있다. 일종의 사회안전망 전용몰로 대기업의 시스템을 활용해 사회와 고객, 구성원이 함께 새로운 안전망을 짜고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사회적 가치 생태계를 확장하는 논의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지난해 열린 SOVAC(소셜밸류커넥트)를 확대하고 상시 논의 플랫폼을 마련했다.

 

앞서 제1SOVAC에는 일반 기업, 사회적기업, 투자기관, 공공 기관, 시민단체, 대학 등 80여개 기관과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여했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었지만, 단발성 행사로 진행돼 사회적 가치에 관한 다채로운 현안을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에는 사회적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뿌리내리고 활성화될 수 있는지 논의해 분야별로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7일을 시작으로, 매월 온라인을 통해 전문가들이 실질적 도움이 될 만한 산업 변화와 사회적경제 영역 정보를 진단하고 의견을 나눈다. 첫 세미나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는 이런 사회적기업, 소셜벤처에 투자하고 싶다’. 정경선 HGI 의장, 한상엽 SOPOONG 대표, 이덕준 D3쥬빌리 대표,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 등 임팩트 투자 분야를 선도하는 올스타들이 총출동해 임팩트 투자의 변화와 동향을 논의한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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