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학생수호연합 대표인 김화랑 인헌고 학생이 지난 11월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삭발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고등학교(19곳)·중학교(11곳)·초등학교(10곳) 등 학교 40곳을 선정해 총선 모의선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인데, 모의선거 교육이 교육연구부터 토론회 주관까지 진보성향 단체가 깊이 개입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편향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4일 “지난해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까지 동원된 서울시 표 선거개입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청년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2의 인헌고 사태를 만들겠다는 더불어민주당과 조희연 교육감”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예산설명회를 빙자한 선거개입을 시작하자마자 서울시 교육청이 난데없이 학생들을 상대로 2020모의 선거 프로젝트 학습을 하겠다고 나섰다”면서 “마침 민주당이 짜투리 정당들과 야합해 선거연령 만 18세 선거권을 본회의에 불법 상정한 때에 맞춰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뻔히 속내가 보이는 진부한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하다”며 “드라마의 주연격인 사업추진단장은 한국당 퇴출을 주장했던 참여연대 출신의 장은주 교수. 협찬격인 실무단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받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곳이라니 이 정도면 결말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올바른 환경 속에서 합리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교육청이 나서서 제2의 인헌고 사태를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하지만 착각하지 마시라. 대한민국 학생들은 현명하다. 몰지각한 어른들의 꼼수의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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