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에서 IT기업 대표로 발언하고 있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KTV유튜브 화면 캡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이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한국의 4차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합니다"

네이버가 지난 20년 동안 축적해 온 각종 데이터를 정부의 ‘디지털 뉴딜’을 위해 공개하기로 했다. 14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에서 디지털 뉴딜 부문의 대표 IT 기업가로 나와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한 대표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청와대와 화상연결을 통해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20년간 네이버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은 데이터 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서 모여진 데이터를 잘 활용해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때 데이터 댐의 가치가 빛난다”라고 발언했다.

데이터댐은 마치 댐에 물을 모으듯 각종 정보를 모아놓은 일종의 창고다. 이 창고 안에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가령 여러 사람의 검색‧쇼핑 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20대 학생이 선호하는 옷’을 찾아 추천해주는 식이다.

한 대표는 “그동안 데이터센터가 기록과 저장에 충실했다면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똑똑한 데이터 센터, ‘브레인데이터센터’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구축한 데이터댐이 실제 일상생활에 활용되는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전국 40만명의 소상공인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 없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이용자의 연령, 지역 등 쇼핑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를 사전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로 활용된다. 또한 인공지능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

한 대표는 “통계도구를 잘 쓴 사업자분의 매출이 점점 늘어나며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긍정적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인재양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도 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정부, 기업이 함께한다면 디지털강국은 꿈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10대 사업으로 ▲데이터 댐 ▲인공지능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 ▲SOC 디지털화 ▲스마트 그린산단을 언급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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