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 합병 의혹’ 장충기 전 미전실 사장 소환 조사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0 17: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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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캐묻고 있다.

이날 장 전 차장은 오전 9시께 검찰에 출석해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나”, “검찰 출석을 회피하는 건가” 등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검찰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가,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출석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서 삼성물산이 자사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을 시키고, 합병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자사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물산은 2017년 2조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를 수주한 사실을 합병 결의 이후인 같은해 7월 말에 이르러서야 공개했다. 이에 반면 이 부회장은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자산가치를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졌다. 당시 합병 비율은 1(제일모직)대 0.35(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점수한 이후 1년 2개월 동안 수사를 해왔다. 최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등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한 데 이어 최지성 전 미래실장과 이 부회장도 소환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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