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피의자 신분인 조국 딸 조민 출연시켜 해명 기회 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김용민 팟캐스트가 지난 42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전 국회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서울시 산하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진이 여권 편향적 인사들에 치우쳐 있다”며 “교통정보는 전무하고, 정치공작이 난무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상직 의원실이 이날 공개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패널 및 주제 전수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이 107회 출연하는 동안 한국당 의원은 그 절반도 안 되는 49회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하는 시민단체 인사들도 대부분이 범여권 인사들로 편향돼 있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34회로 가장 많았고, 참여연대 11회, 민변 4회 등 친여·좌파 단체 인물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사회적 논란이 되는 인물 중에선 ‘나꼼수’ 출신 주진우가 20회로 출연 횟수가 가장 많았고 ▶문재인 지지 선언으로 유명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9회), ‘나꼼수’인 김용민(5회), 윤지오(2회) 순이었다.

심지어 “오늘은 사실상 피의자 신분인 조국의 딸 조민을 출연시켜 해명의 기회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가짜뉴스 전담반’ 코너 역시 민언련, 뉴스톱, 한겨레신문 소속 인물들이 출연해 진보좌파 매체를 옹호하고 보수우파 언론 비판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조국 사태’ 이후에는 정권과 조국방어를 위해 총공세에 나선 정황이 확인됐는데 ▶지난달 ‘뉴스공장’이 다룬 아이템 73개 중 조국 관련 주제만 50개에 달했으며 ▶조국 관련 토론에 나온 민주당 의원은 7명, 한국당 의원은 3명 ▶올해 들어 7월까지 익명 출연자는 단 두 명이었던 반면, 최근 두 달 새 조국 관련 이슈에는 ‘익명’ 인터뷰가 11명이나 등장했고 ▶조 장관 딸의 한영외고와 부산대 의전원 동기, 입시 전문가 등이 익명으로 출연해 ‘입시 부정 의혹’ 반박 및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놓고도 동양대 조교와 전·현직 직원, 전 동양대 관계자 등을 무더기로 익명 출연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30개월 동안 4건의 법정제재와 6건의 행정지도 등 총 10건의 심의 제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중재위원회에서도 2019년 한해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현재 6건의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tbs가 수사를 받고 있는 조민 씨를 출연시켜 일방적인 해명의 기회를 준 것은 공영방송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 것이라며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국민들에게 커다란 분노를 유발시킨 사건의 본질은 외면한 채 진영논리만을 따르고 조국 대변자 역할만 하고 있는 tbs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상직 의원은 출연진이나 토론 주제를 보면, 청취율이 높은 출근 시간대를 이용해 우파 진영을 비난하고 정부·여당에 불리한 뉴스를 반박하려는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보도 기능이 주어지지 않은 방송에서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들을 앞세워 다수의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고 나선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의 공정성을 준수하지 못하고 방송의 허가범위를 벗어나 본분을 망각한 김어준 뉴스공장은 허가 취소사항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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