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영 경제동향과 전망

▲ (사진=픽사베이)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 경제의 회복은 전염병의 종식 여부와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2·4분기’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1.7%, 하반기는 -2.9%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올해 성장률을 -2.3%로 예측했다.

이는 대내적으로는 장기간 경제 여건이 부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 회복이 지연 된 탓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 경제가 경기 회복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는 코로나19 사태의 종결 시점과 주요 국가의 경기 반등 시기와 속도, 정부 대응의 실효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한경연 측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부문의 민간소비는 –3.7% 성장하며, 상당기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위축에 따라 -18.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13.5%로 전망됐다. 공사차질과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 기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0.1% 낮은 0.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압력 부재, 서비스 업황부진,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 수지의 적자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년에 비해 90억달러 줄어든 5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향후 경제정책은 단기적 경기반등 효과에 집착해 국가재정을 일시에 소진하기보다는 장기 침체기로 본격적 진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코로나 이후 도래할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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