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세계 최초 5G 서비스가 상용화 된 지 두 달,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통신3사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예상한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현재 연결 재무제표 기준 872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8.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4월 5G 상용화 서비스와 함께 시작된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 탓이다. 통신사들은 최고 70만원의 높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전을 벌여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용이 많이 소비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사별로 보면 KT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51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SK텔레콤이 3304억원, LG유플러스 1904억원 순이다.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을 보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KT가 -12.0%로 가장 큰 폭으로 줄고 다음으로 LG유플러스 -9.8%, SK텔레콤 -4.8% 등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통사의 휴대폰 지급·판매수수료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지급·판매수수료는 휴대폰 대리점에서 고객에게 단말기를 팔면 통신사가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하는 비용을 뜻한다.

이동통신3사의 지급·판매수수료는 2014년 11조8594억 원에 달했다. 2014년 10월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2015년 이통3사의 지급·판매수수료는 10조7011억 원으로 9.8% 줄었지만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11조2848억 원, 2017년 11조9546억 원 등으로 다시 늘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가입자 모집 쟁탈전에 따른 단말기 교체 가입자 수 증가, 단말기 교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 상승에 따른 인당보조금(SAC) 상승 등으로 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5G 가입자 급증 양상을 감안할 때 3분기 이후 통신 3사의 이동전화매출액이 증가 반전할 것이 유력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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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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