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윙 출시 앞두고 스마트폰 국내영업 수장 돌연 대림산업행

변윤재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5 16: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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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폰’ 주역 마창민 전무
23일 디엘이엔씨 대표이사 선임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출시를 목전에 두고 돌연 스마트폰 국내 영업 책임자가 대림산업으로 이직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창민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이 최근 회사에 사직의사를 밝혔다. 마 전무는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상품전략그룹장에서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으로 한 달 전 자리를 옮겼었다.

 

이미 대림산업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마 전무를 대림산업에서 인적분할키로 한 건설사업부 신설법인 디엘이엔씨대표이사로 선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사자가 사직 의사를 표명해 현재 후임자 인선을 진행하고 있다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현재 업무를 지속하면서 인수인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전무는 1968년생으로 미국 메리마운트대 생물학과와 일리노이주립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존슨앤드존슨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다 2005LG전자에 영입됐다. 이후 모바일 마케팅담당 임원으로 활약하며 초콜릿폰, 샤인폰 등의 히트작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그는 201345세로 LG전자 내 최연소 전무가 됐다.

 

마 전무는 LG전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LG 윙의 마케팅을 진두지휘해왔다. 윙 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에도 그의 발언이 들어가 있다. 그랬던 만큼, 부임 1달 만에 이직을 결정한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부활을 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달 국내 영업 수장을 교체하면서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20%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후 스마트폰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실 LG 윙을 비롯해 LG전자가 선보일 폼팩터들은 기존 프리미엄폰들과 차별화된다. 돌리거나(스위블) 마는(롤러블) 형태들이다. 매우 혁신적이지만, 접는(폴더블) 방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낯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존의 바(bar) 형태 스마트폰을 대량생산하는 대신 다양한 폼팩터로 승부를 걸기로 한 점은 실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대림산업이 건설사업에 더욱 힘을 쏟기로 한 점도 마 전무에겐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대림산업은 향후 디엘이앤씨를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 중심의 사업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마 전무가 LG전자에서 보여준 감각적인 마케팅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을 비롯해 대림그룹을 핵심계열사에는 남용 대림산업 이사회 의장,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 이준우 대림코퍼레이션 사장, 윤준원 대림자동차공업 대표이사 등 LG 출신 경영자들이 요직에 앉아 있다. 이 가운데 배 대표는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마케팅센터장, 영업그룹장을 역임하며 마 전무와 연이 깊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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