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SDS와 LG CNS가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구축 사업을 놓고 전면전을 펼친 결과 승리는 삼성SDS에게 돌아갔다.

2일 조달청에 따르면 삼성SDS 컨소시엄이 지난 29일 디브레인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디브레인은 노후화된 기재부 예산회계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달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3년 4개월간 진행되며, 사업비에는 총 1191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의 수주를 두고 정보 시스템 업계 1, 2위인 삼성SDS와 LG CNS가 맞붙게 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 구축 1단계 사업’을 놓고도 맞붙은 적이 있
다. 당시에도 삼성SDS가 LG CNS를 꺾고 사업을 따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조달청은 가격평가와 기술 등 여러 측면에서 양사의 제안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는 모두 90%대의 입찰가를 제시했으며 LG CNS의 입찰가가 소폭 더 낮았다. 삼성SDS는 가격점수에서 LG CNS보다 0.2점 낮았지만 기술평가에선 0.7점 앞서 근소한 차이로 사업자에 선정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공공사업 입찰시장에서 최저가 경쟁을 유발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입찰 가격은 경쟁사보다 높았으나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관련 기술력과 독자적인 개발 방법론 등 기술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파트너사와 협력해 차질없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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