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5.4% 증가한 2조706억원
브랜드 경쟁력 입증..홈케어·데일리 뷰티 호조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27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 성장한 2조706억원, 당기순이익이 6.7% 증가한 231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조7501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96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갱신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층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홈케어와 데일리 뷰티 사업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에이치디비 사업(홈케어와 데일리 뷰티)은 3분기 매출 5088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47.9% 증가했다.

리엔 ‘닥터그루트’는 탈모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감각적인 용기와 세련된 향을 앞세워 출시 3년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그리고 MZ세대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도 3분기 매출 4180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5.1%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채널에서의 호실적에 기인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뷰티 사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사업은 3분기 매출 1조1438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7% 감소한 실적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장품 주요 채널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관광객수가 전년 대비 96%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후’, 더마화장품 ‘CNP’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 또한 화장품 매출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축소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2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후’는 8월 T-mall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알리바바(T-mall + 타오바오)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9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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