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111억..전년비 26.8%↑
할인점·전자제품전문점·홈쇼핑 호조
코로나 재확산 여파 백화점·컬처웍스 부진

▲ 롯데쇼핑 본점(제공=롯데쇼핑)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3분기 선방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6.8% 증가한 4조105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매출 증가에 대해 재택근무 등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해 식료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전과 건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백화점과 컬처웍스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국내 기존점 매출 증가와 판관비 절감 효과로 할인점과 하이마트, 슈퍼, 홈쇼핑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해외는 중국 충당금 환입과 베트남 비용 절감으로 백화점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 전환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백화점은 3분기 매출 615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5.5%, 25.2% 줄었다. 다만 국내에선 해외패션과 생활 가전 부분 매출이 신장했고, 판관비 14.4% 절감해 지난 1~2분기 대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선 중국 백화점의 영업종료로 인한 충당금 38억원이 환입됐고, 베트남 감가상각비 10억 감소로 흑자전환 했다.

할인점은 매출 1조595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명절 세트 판매 호조 등 신선식품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부진점 영업종료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160.5%)이 대폭 확대됐다.

전자제품전문점은 매출 1조470억, 영업이익 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67.3% 증가했다. 실내 소비 트렌드 가속화로 TV, 공기청정기 등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슈퍼는 매출 4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0억 흑자전환 했다. 3분기 기존점 신장률(1.5%)이 2분기(9.8%) 이후 회복되고 있다.

홈쇼핑은 매출 258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0%, 18.7% 신장했다.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 확대, 해외여행 등 저마진 상품 판매 감소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컬처웍스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 매출이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4%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또한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4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이 내외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코세페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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