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인턴기자]한진칼은 이사 간담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이 직면한 위기를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진칼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일 선임된 김석동 이사회 의장의 제안으로 열렸다. 조원태 회장을 포함한 사내‧외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해 현 상황의 심각성과 신속한 대책 마련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3월에도 이사회를 개최하여 코로나 관련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새 이사회가 출범하자마자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 것은 그만큼 지주사인 한진칼 이사회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것이 내부의 평가다.

김석동 이사회 의장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임직원 모두가 현재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수적이므로 이사들과 경영진이 힘을 합쳐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정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원태 회장도 “대한항공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 경영진들과 매일 영업 현황, 재무상황,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현 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에 수시로 그룹 상황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의 지분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여객공급이 약 90% 감소한 상황에 전 직원의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갔다. 임원들은 월급여의 30~50%를 반납하며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자구책이 한계에 달해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 호소한 바 있다.

 

[사진제공=한진칼]

 

스페셜경제 / 최문정 인턴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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