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한남3구역 수주전에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사가 참여했다. 당초 삼성물산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드러나면서 참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마지막까지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10일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수주전 참여를 검토했었지만, 검토 끝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설명회는 약 30분동안 진행됐고, 1차 때와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었다. 다만, 조합 측은 1차 때 위법사항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3개사는 지난해 사업비‧이주비 등에 대한 무이자 지원, 일반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특화설계 등을 내세우면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였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와 국토부는 수주 경쟁 과정에서 다수 위법이 확인됐다면서 3사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3사는 최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국토부는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제안된 위법 사항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 기준’과 ‘서울시 공공지원 시공사 선정기준’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행정청의 입찰 무효 등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3사는 지난해와 달리 몸을 사리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가 혁신설계를 위뻡으로 간주함에 따라 특화설계가 불가능해져 사업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그럼에도 3사가 한남3구역 수주전에 뛰어든 이유는 입지에 대한 상징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지적으로 봤을 때 추가 사업지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지”라며 “한남2구역, 목동, 여의도에서 물량이 꾸준히 있으니까 이에 대한 포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수익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공사비만 2조원 가까이 되는 만큼 일감 확보 차원에서도 이 지역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남 3구역 조합은 내달 27일 오후 2시에 입찰을 마감한다. 입찰을 희망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500억원 중 25억원을 현장 설명회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하고, 입찰제한서 마감 전까지 775억원의 현금과 77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을 내야 한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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