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회장, 15회 동곡상 시상식 참석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강원도 지역 발전과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5일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개최된 제15회 동곡상 시상식에 참여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강원도 향토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동곡상을 처음 만든 조부의 유지를 받들고, 폐지되었던 동곡상을 부활시킨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향토 발전에 보탬이 되고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지역발전부문에 방재흥 강원도행정동우회 고문, 문화예술부문 유용태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 사회봉사부문 박영봉 교산·난설헌선양회 이사장, 교육학술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자랑스러운 출향강원인부문 전순표 세스코 회장 등이 선정됐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도 ‘인재 양성’에 공들이고 있다.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인재 양성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DB그룹의 인재 양성이 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 유학생이나 서울·수도권에서 재학 중인 대학생 등에 집중된 다른 그룹과 달리 향토 인재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김남호 회장의 조부인 동곡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으로부터 시작된 강원도에 대한 애정과 향토 인재의 중요성에 공감해서다. 동곡사회복지재단 산하 기업들의 경영권 있는 주식 전부를 운영 토대로 삼고 있어 기업들의 이윤이 영속적으로 지역사회에 환원, 지역의 취약계층부터 숨은 인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안전망을 보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곡상은 김남호 DB그룹 회장의 조부인 동곡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1975년 강원도 발전에 기여한 숨은 일꾼을 찾아내 포상하고 그 공적을 알리기 위해 만든 상이다. 1979년까지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며 향토인재 발굴의 산실 역할을 했다. 지난 1980년 정치적 외압으로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2011년 김 전 부의장의 5주기를 맞아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에 의해 32년만에 부활했다.

 

특히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은 강원 출신의 기업인으로서 향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89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강원도 지역 16개 회사의 주식을 전액 출연, 동곡사회복지재단을 세웠다. 이후 지역 발전을 위해 애썼던 선친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재단의 이름을 선친의 아호를 붙여 ‘동곡사회복지재단’으로 명명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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