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그룹 우오현 회장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우오현 SM그룹 회장이 경기 고양시에 주둔한 30사단에서 명예사단장 자격으로 오픈카를 타고 장병 사열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잉 의전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15일 “민간인 황제의전에 골몰하는 군, 제정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송재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가 막힌다”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송 부대변인은 “귀한 내 자식 나라 지키라고 군대 보내놨더니 민간인에 사열이나 하고 있고. 별 두 개의 권위와 막중한 책임을 오픈카에 날려 보내고. 국방일보는 장병 대신 민간인 사기진작에 나서고”라며 “나라를 지키는 군의 든든한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나? 그렇게 한가해도 되나? 바람 잘 날 없이 위태로운 안보현실을 도대체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개탄했다.

송 부대변인은 이어 “정권과 가깝다면 군사 훈령까지 제 멋대로 바꿔가며 황제의전에 골몰할 것인가”라며 “어떡하면 청와대에 잘 보일까 국방일보에 대문짝만한 기사를 내 준 국방홍보원은 정권의 나팔수인가? 국가안보의 전령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한심한 작태”라고 쏘아붙였다.

송 부대변인은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국가안보의 최후의 보루인 군이 제 할 일을 하지 않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한다면 어떻게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벌백계해야 한다. 군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군의 사기를 떨어뜨린 30사단장, 국방홍보원장 등 관련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국방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고 권력만 쫓아다니는 군인은 군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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