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7조5073억 영업익 9021억원 기록
석유화학 끌고 전지 밀며 전 사업 호조

▲ LG화학 본사인 LG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화학이 올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날아올랐다. 지난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터리부문을 포함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21일 LG화학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57.8%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뛴 성적이다.

LG화학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 7216억원) 기록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소형 전지 공급 확대에 따른 분기 사상 최대 매출(3조1439억원)와 영업이익(1,688억원) 달성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3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의 올해 3분기 세부 실적(매출액과 영업이익) (표=LG화학)

사업부문별로 세부 실적과 4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 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로 ABS, PVC, NBL 등 주요 제품의 수요 호조와 원료가 약세 지속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은 계절적인 비수기의 영향은 다소 받을 수 있지만,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탄탄해 견조한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매출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LG화학은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자동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이 이러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지부문은 4분기에도 자동차전지와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의 확대로 매출 성장과 이익 증대를 전망하고 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방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 증가와 수익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첨단소재부문도 4분기에 디스플레이 산업의 계절성 영향이 있지만, 산업소재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성 독감 백신,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부문과 팜한농은 4분기에 생명과학은 에스테틱(필러) 등 수요 회복세가 예상되며, 팜한농은 테라도(제초제) 등 주요 제품 매출 확대로 연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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