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4분기부터 1년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온 D램 시장이 소폭 반등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54억4700만달러(약 18조35억원)로 전 분기(148억4400만달러) 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D램 시장의 확대 전환은 1년만이다. 지난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44.8% 증가한 뒤 4분기부터 전분기보다 18.3% 급감한 이후 줄곧 줄어들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2분기부터 수요 기업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트럼프의 관세를 피해 출하를 서두르는 기업이 생기면서 D램 공급이 급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5%증가한 71억1900만 달러로 전세계 D램 매출의 46.1%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2분기(점유율 46.2%)이후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은 지난 4분기 41.3%로 주저앉았다가 이후 완만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5% 늘어난 44억11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의 총합 점유율은 74.7%로 나타났다.

다만 3·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은 작년 동기(280억2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44.0% 줄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 판매가격이 20% 줄어들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33%로 하락했다”며 “삼성전자는 더 이상의 가격 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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