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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축은행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 잔액 비율) 적용이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알려진 가운데 저축은행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 중엔 예대율이 150%를 넘는 곳도 있어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당장 오는 6월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가 도입될 예정으로, 업계는 매우 분주한 상황이다.

지난 15일 저축은행업계는 14일 각 저축은행 부사장급 경영진 및 실무진이 저축은행중앙회에 모여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개정안’에 관해 비공개로 전략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저축은행 실무진들은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도입방안은 과하다고 말하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저축은행 예대율 산정방식을 기준으로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 130%의 가중치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동안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을 주시해온 금융당국 나름의 해결책으로 보인다. 고금리 대출 비율이 높은 저축은행으로는 OSB저축(94.9%), 머스트삼일(91.5%)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당국은 지난 3월 고금리 대출 잔액이 상위 20개 내에 드는 저축은행을 공개하며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라고 권고한 바 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당장 내년부터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예대율을 100%로 맞춰야 하지만 고금리 대출에 대해선 13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방침 때문에 고금리 대출 비율이 높은 저축은행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스타저축은행(163.78%), 남양저축은행(131.62%) 등 소형 저축은행들 중에선 130%가 넘는 예대율을 가진 곳이 몇몇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 등은 “당국의 규제가 다소 과한 측면이 있어 보이긴 한다”며 “점차적으로 전체 대출 취급 규모를 줄여나가는 식으로 대응해야 하며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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