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올 초 3.0%~3.5% 수준의 인상이 있었던 자동차 보험료가 또 다시 인상 될 예정이다. 근로 가능연령이 늘어난 대법원 판결에 따른 교통사고 보상금액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내달 중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이 1.6%인상으로 가장 많이 오르고 업계 1,2위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업계 6위인 한화손해보험은 1.5% 인상한다.

뒤를 이어 흥국화재가 1.4%, 메리츠화재가 1.2%, DB손해보험이 1%의 인상률을 적용한다.

앞서 보험업계는 지난 1월 자보료를 3.0%~3.5% 수준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는 약 5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인상 이유로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일용직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연령이 60세에서 65세로 늘어난 것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보상 금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고 차량을 중고차로 판매할 경우 시세 하락 분을 보상해 주는 기간이 출고 이후 2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 것도 반영됐다.

한편,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보사들이 자닌 1분기에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에 금년 하반기에 추가 보험료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자동차 부품이 경미한 파손일 경우 부품교체가 아닌 수리로 대체하도록 제도가 변경되는 등 보험료 인하 요인도 있는 만큼 인상의 필요성을 좀 더 두고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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