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직방이 전세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의 올해 3분기 전세실거래가는 2억 4062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평균 2억6525만원) 대비 3000만원가량 떨어졌다.

2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늘고, 4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 탓에 앞으로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3분기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2억원 미만이 50.09%, 2억~4억원36.04%, 4억원 이상 13.87%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에는 전국 전셋값 거래 비중이 2억원 미만 43.41%, 2억∼4억원 36.45%, 4억원 이상 20.14%였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2억원 미만의 거래 비중은 계속 증가했지만 4억원 이상의 거래 비중은 분기마다 감소했다.

전체 전세가격을 크기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값에 해당하는 중앙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중앙가격은 지난해 4분기 2억20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1억9845만원으로 2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중앙가격은 2015년 3분기(1억8500만원) 이후 처음으로 2억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3분기 평균 전세 실거래가는 4억618만원으로 전년 동기(4억3238만원) 보다 2600여만원 하락했다. 부산의 경우 1억8643만원으로 같은 기간 2억671만원에서 1200만원 가량 감소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장기적인 공급 위축으로 전세가격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재건축에 따른 멸실이 진행되는 지역은 국지적 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전세시장은 당분간 하향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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