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현 정부도 설명하려 했는데…해당 의원이 다른 질의 이어가 못해” 해명

▲윤석열 검찰총장.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그나마 검찰의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명박 정부 때가 상당히 쿨(Cool)하게 처리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총장은 “이명박 정부 때 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으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는데, 대통령 측근과 형(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런 분들을 구속할 때 별 관여가 없었다.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윤 총장이 답변을 이어가려 하자 예상치 못한 답변에 당황한 이철희 의원은 “네. 좋습니다”라고 말을 끊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수사하던 분 다 좌천시키고 한 정부가 중립성을 보장했냐. 그 정부 때 그렇게 하신 분들이 중립성을 얘기하면 소가 웃을 일이고, 고양이가 하품할 일”이라고 둘러댔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18일 대검 대변인실에서 언론에 배포한 해명문을 통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중립성 보장 질의에 대해, 과거 직접 처리한 사건을 예로 들며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현 정부까지 순차적으로 경험한 소회를 답변하려 했다”고 전했다.

특히 “현 정부에선 과거와 달리 법무부에 처리 예정보고를 하지 않는 것과 청와대에서 검찰의 구체적 사건 처리에 관해 지시하거나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하려 했다”며 “해당 의원이 답변 도중 다른 질의를 이어가는 바람에 중단됐고, 검찰총장이 설명하려던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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