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태국과 무슨 군사정보 교류?”
문재인 대통령, 내달 1~3일 태국방문
홍준표 “文, 묘하게도 딸 있는 태국으로 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19(현지시간) 브뤼셀 유로파 빌딩에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한-태국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한 청와대가 태국과 지소미아를 추진하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이 나온다.


24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해당매체를 통해 “한·태국 지소미아 체결을 통해 한·태국, 그리고 한·아세안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태국이랑 무슨 군사정보를 교류한다는 건지…”

앞서 양국 정부는 작년에 지소미아 초안을 교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을 신(新)남방 정책의 핵심국가로 삼고 있는 만큼 다음 달 이를 공식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태국이랑 무슨 군사정보 교류를 하느냐”며 불만 섞인 비난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해당매체를 통해 “북핵 정보를 교류하고 한·미·일 안보 동맹의 상징 같았던 일본과의 지소미아를 파기하면서 태국이랑 무슨 군사 정보를 교류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힐문했다.

정부는 현재 21개국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13개 국가와는 지소미아보다 급이 낮은 ‘약정’을 맺고 있다.

해당매체에 따르면, 지소미아 체결국으로는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이 있으며, 약정 체결국으로는 △독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원래 지소미아 체결국은 일본을 포함한 21개국이었는데, 일본과의 협정이 오는 11월 종료되면 지소미아 체결국은 20개국으로 줄어든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해당매체를 통해 “태국이 새로 포함되면 다시 21개국이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 홍준표 “文, 묘하게 딸 있는 태국으로 가…외교행낭에 뭐 들었나”

한편, 문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25일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태국, 미얀마, 라오스는 우리 외교와 경제의 지평 확대를 위해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3개국 모두 메콩 유역 국가들로, 한-메콩 협력의 격상을 위해 올해 11월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3일 태국 △3~5일 미얀마 △5~6일 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태국에 가는 것을 두고 “뭐를 가져가느냐”는 의구심 섞인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예측한대로 문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6일까지 해외로 여행간다고 한다”며 “묘하게도 이번에는 딸(문다혜 씨)이 있는 태국으로 간다고 한다”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홍 전 대표는 “국내정치 책임회피 겸 전자결재를 위해서 간다고 봐도 좋다”면서 “옛날 DJ(김대중 전 대통령)정권시절 이희호 여사가 미국 LA 아들 만나러 갈 때 이 여사가 가져간 트렁크 40개에 무엇이 들었나. 집요하게 추궁해 트렁크 40개 가져간 사실은 밝히고 그 내용물은 못 밝혔는데”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에 태국 갈 때 외교행낭(파우치)에 무엇이 들었는지 조사해 볼 용감한 야당 국회의원은 어디 없나”라고 에둘렀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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