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외식 할인 지원사업을 재개한다.

  

[스페셜경제=이정화 기자]이달 말부터 외식 세번 하면 네번 째에 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감염증 재확산으로 서비스 개시 이틀 만에 끊겼던 외식쿠폰이 거리두기 완화로 다시 풀리면서 외식업계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웃돌아 부작용 우려도 나오지만, 카드사들은 남은 하반기까지 침체된 소비 심리와 외식 산업 되살리기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외식 할인 지원사업을 재개한다.

외식 할인 참여사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카드 등 9곳의 카드사다. 방대한 금융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카드사를 통해 외식업체와 소비자 대상 정책 사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다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외식 할인 지원'은 매주 주말(금요일 16시 이후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외식업종 3회 이용 시 4회차에 1만원을 캐시백 또는 청구 할인해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외식 할인은 앞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지난 8월16일 0시부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 재개에 앞서 코로나로 외식업계가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신속히 지원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5회 외식 참여에서 3회로 낮추는 등 일부 조건을 완화했다. 잠정 중단된 8월 16일 0시 전에 이뤄진 외식 실적도 모두 인정돼 적용된다. 타 할인 지원 사업들 보다 할인율이 비교적 낮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응한 방침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포장이나 배달은 배달원에게 현장 결제를 할 때 이용실적으로 인정되고, 유흥주점과 구내식당, 출장 음식 서비스 등은 실적으로 잡히지 않는다.

외식쿠폰 할인 재개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늘 코로나 확진자 100명이 넘던데 이 시국에 외식해도 되는 건가", "예산이 빨리 소진될 것 같은데 빨리 먹으러 가야겠다", "언제까지고 2.5단계로 살 순 없으니까 혜택이라도 받으면서 외식하면 좋지"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할인 이벤트가 도로 열렸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다. 소비자 입장에서 적극 나서기 어려운 감정이 들 수는 있다"며 "카드업계는 외식업종 피해 완화 정책 등 좋은 취지에 따라 협조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식 할인에 더해 농촌 여행 할인 지원 사업도 함께 재개한다. 선착순으로 농촌체험휴양마을, 체험농장 등 농촌관광경영체를 방문해 NH농협·신한·현대카드로 현장 결제하면 결제액의 30%를 캐시백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할인은 해당 관광경영체에서 이뤄지는 체험프로그램 이용, 숙박시설 이용, 농특산물 구매 등에 적용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외식·농촌관광업계의 누적된 피해가 상당하므로 외식 할인과 농촌여행 할인 지원 재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농식품분야 경기 회복이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 / 이정화 기자 joyfully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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