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토교통부가 시설기준에 미흡한 충북 옥천군 안내면 ‘방하목교’ 일부 구간을 재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방하목교 공사 발주청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올해 3월 자체점검 과정에서 방하목교 5번 교각이 설계도면 보다 1m 높게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부구간의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국토부는 방하목교 구간에 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하고 70m 길이의 방하목교 보은 방향 2개 경관을 철거하고 재시공할 예정이다.

올해 12월부터 설계에 착수해 설계 완료 후 내년 2월부터 철거 및 재시공 공사를 실시해 내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토부는 방하목교가 잘못 시공된 경위 등 원인 규명을 위해 발주청·시공·감리 등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한다.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징계를 요청하는 등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국민 불편과 불안을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현장에 교육 및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감사 결과에 대해 일벌백계하여 업계 등의 경각심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김이어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통행속도를 저감(시속 40km)해 운영할 계획이니 도로 이용자의 안전운행과 교통전환에 협조를 당부드린다”면서 “도로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속히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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