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부채 규모가 한화로 29경2800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의 60%는 미국과 중국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금융연구소(IIF)가 15일(현지시간) 배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올해 상반기에만 7조5000억 달러(8752조5000억원)의 채무가 순증가했으며 올해 말에는 255조 달러(29경7585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 부채도 71조4000억 달러(8경3323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으며 신흥국의 부채 규모는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총합의 22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우려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IIF는 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와 기업이 통화 완화 정책에 편승해 저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빌려 쓴 점이라고 지적했으며 실제 전 세계에서 지난 10년간 발생한 부채는 70조 달러(8경1690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가 하강세로 접어드는 국면에 경영난에 맞닥뜨릴 수 있을 것으로 경고되고 있으며 부채 기업이 많을수록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악순환이 일어날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가채무의 수준 자체가 높은 국가로는 이탈리아, 레바논 등이 있고 국가채무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국가로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IIF는 “세계 많은 곳에서 추가 완화정책의 전망은 수그러들고 있으나 일부 국가들에서는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게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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