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1.20.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새해 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인다. 수출 호조가 눈에 띄고 위축됐던 경제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올해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하며 “정부도 민생경제의 희망을 말할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정부는 이런 긍정적 흐름을 적극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수출이 반등세로 돌아서고 경제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는 인식으로, 경제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수출금융에 240조 5천억 원 공급 등 총력 지원을 통해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뤄내겠다”며 “긍정적 대외 모멘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실물경기의 반등 및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면서 “1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아 월간 집계로는 알 수 없지만 2월부터는 월간 기준으로도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주력 제조업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게 큰 힘”이라며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세계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연간 수출 실적도 증가세로 반등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연구기관의 공통된 예측”이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은 작년 수출 물량이 조금 줄었지만 SUV·친환경 차량 등 고가 차량 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늘었다”고 했다.

또 “조선업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대부분을 수주하며 2년 연속 세계 1위 수주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작년보다 50%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2~3년간 생산·고용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통관 기준으로 집계되는 수출액도 늘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수출 품목이 신산업과 5G연관산업,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변화되고, 신북방·신남방 지역으로 수출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우리 경제의 좋은 흐름”이라며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값 100을 넘어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기업·소비자 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물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의 사회안전망 확충과 복지 확대 정책 등으로 모든 계층의 가계소득이 증가했다”며 “특히 저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고,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 모두 개선된 것은 괄목할만한 변화”라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혁신적 포용국가 틀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와 관련해 “명절이면 먼저 생각나는 게 어려운 이웃”이라며 정부에 민생안전과 서민지원 등 이미 발표된 설 연휴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교통·안전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편안한 귀성길이 되도록 특별 교통 대책을 빈틈없이 시행하고 연휴기간 의료 서비스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안전 대응 체제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명절을 보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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