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아시아권 주요협회들과 포럼 개최
향후 아시아골프의 구심점 역할 기대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하나금융그룹이 오는10월 3일부터 10월 6일까지 개최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아시아 여자골프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향후 아시아 골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라는 게 하나금융그룹 측 입장이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World Golf Championship) 시리즈와 같이 아시아권 주요협회들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계최강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골프가 세계여자골프의 중심지로의 도약을 향한 행보에 나선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늘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골프협회장들이 자리를 함께하는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을 개최하고 아시아골프의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여자골프 발전을 논의할 이번 포럼에는 세계골프의 총본산인 영국왕실골프협회(R&A)에서 도미닉 월 R&A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를 대표로 파견한다고 하나금융그룹은 설명했다. 월 이사는 포럼에 앞서 축사를 통해 아시아 여자골프에 관한 R&A의 높은 관심을 표명 할 것으로 보여 R&A의 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R&A는 지금까지 아시아지역 골프발전의 중요성을 갖고, 지난 2009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마추어 육성에 힘써왔다. 아시아-태평앙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주관해오면서 대회 남자부 우승자에게 매년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부여해왔다.

이런 R&A가 이번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향후 아시아 골프협의체의 출범에 따른 여러 문제를 협의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포럼에서는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과 KEB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을 비롯, 대한골프협회(KGA) 허광수 회장,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김상열 회장 등 국내 골프경기 단체가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 대만골프협회 왕정송 회장, 싱가포르골프협회 로스 탄 회장, 태국프로골프협회 수다나 나 아드티야 회장과 태국골프협회 파누아누산 부회장, 말레이시아골프협회 모하메드안와르 모하메드 노르 회장, 베트남골프협회 응우엔 반 쿠 사무총장, 필리핀골프투어 콜로 벤토사 단장, 다뚝주키풀리 등 아시아 골프를 이끌어가는 각국의 골프 리더들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라스하이던라이크가 대표로 참석한다고 하나금융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 외에 10년 가까이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공식 후원해 온 시몬느 박은관 회장, ‘박세리 희망재단’ 박세리 이사장,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김영재 대표,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 클럽 리 리엔 홍 대표도 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은 오전 11시부터 플라자호텔 메이플 룸에서 간단한 환영 리셉션과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의 인사말과 R&A 아시아태평양 도미닉 월 총괄이사의 축사가 이어진다고 하나금융그룹은 전했다.

이어 11시 30분부터 아시아 여자 골프 시장에서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을 제시하고, 싱가포르골프협회에서 ‘신 남방 아시아의 골프 시장’ 현황 및 발전 가능성을 발표하고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는 게 하나금융그룹 측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과거 아시아의 여자골프는 인지도가 없었지만 1998년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던 그 날, 워터 해져드에서 양말을 벗고 감동의 샷을 보여준 바로 그 날, 아시아 여자 골프는 희망을 보았다”며 “그 날 이후 ‘세리키즈’라고 불리우는박인비, 신지애, 최나연, 청야니, 미야자토 아이 선수 등이 박세리 선수의 희망의 샷을 보고 자랐고 아시아 여자골프의 명성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후, 3세대라 칭하는 유소연, 허미정, 김세영, 펑샨샨, 현재 4세대로 불리우는 박성현, 고진영, 에리야, 모리아쭈타누간 남매까지 세계의 여자 골프는 아시아가 계속 주도해 가고 있다. 이제는 또 다른 세대인 최혜진, 이정은, 노예림, 티티쿨, 사소유카, 수이샹, 스즈키아이 등 아시아 영건들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하나금융그룹은 2006년부터 지난 13년간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LPGA대회 개최를 후원해 오면서 대한민국의 골프 문화를 선도하고 매년 대한민국 최고의 대회를 개최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아시아골프의 협력이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큰 힘이 되고 싶다. 오늘의 첫 시작은 세계 골프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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