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움직이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 소위 ‘움짤’이 포함돼 있는 블로그 게시글이 일반 블로그보다 데이터 소모량이 약 1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9일 '갤럭시 S7' 기기로 일반 이미지만 포함된 블로그 10개와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 10개의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 게시글에 접속할 때 평균 데이터가 47.7MB로 소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 블로그 게시글 접속 시(평균2,6 MB) 보다 18.4배 가량 더 많은 수준이다.

블로그에 업로드 된 움짤 파일은 이미지의 개수나 압축률 등에 따라 크기가 다르지만, 조사 대상 10개 블로그의 경우 평균 1.91MB로 일반 블로그 이미지파일 평균치(0.07MB)보다 27배 정도 용량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움짤 블로그 게시글 접속 시 소요되는 평균 데이터 소모량 47.7MB를 통신요금으로 환산하면 LTE 정액요금제 월 데이터 초과 사용 시 적용되는 요율에 따라 1075원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에 접속한 후 첫 화면에서 멈춰있는 경우와 스크롤을 끝까지 내렸을 경우의 데이터 소모량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를 끝까지 보지 않고, 접속만으로도 많은 데이터가 소모된다는 것이다.

이에 방통위는 블로거나 인터넷 운영자들이 움짤 파일을 게시할 경우 제목에 '움짤포함'이나 '데이터 소모 주의' 문구를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최성호 이용자정책국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무선데이터 사용과 관련하여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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