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 총괄단장인 우원식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7일 행정수도완성 추진단을 발족하며 본격적으로 ‘행정수도 이전’ 준비를 시작했다. 민주당 측은 행정수도 이전을 대선까지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진단의 단장인 우원식 의원을 비롯한 추진단 단원인 민주당 의원 17명은 국회에서 ‘행정수도완성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추진단 단원으로는 부단장 박범계 의원, 간사 이해식 의원, 강준현, 김두관, 김민석, 맹성규, 문정복, 민형배, 박완주, 송기헌, 송재호, 오기형, 이장섭, 조승래, 조응천 의원이 포함됐다. 

 

우원식 단장은 “국가 균형발전·자치 분권·행정 경험·국토교통의 전문성과 지역 안배, 소속 상임위원회를 고려해 구성했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국토 균형발전 없는 대한민국은 소멸과 초집중의 양극화 시대에 살 수밖에 없다”며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정치 지자체 및 야당과 협조 체제를 갖춰 대한민국 모두가 균형발전의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국토균형발전은 좌우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될 수 없다”며 “관습헌법으로 인한 비효율 비용을 후대가 치루는 불합리를 서둘러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아파트 값으로 평가받지 않고 혁신으로 다시 평가받는 경제수도 서울을 만들겠다”며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의 관계처럼 행정수도는 세종, 경제수도는 서울로 발전시켜 최고의 국제도시로 다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단장은 여야의 합의가 ‘행정수도 이전’ 완성의 관건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토균형 발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나 1977년 임시행정수도를 구상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진석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인사들을 언급하며 “야당에서도 호응하는 분들이 많기에 국민적 합의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6년 전과 달리 과반 여론이 지지하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 기회 잘 살려서 행정수도 완성을 확실하게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020년을 행정수도 완성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최종목표는 대한민국 전 국토 균형발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회와 청와대 등 서울에 남은 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효울적이고 합리적인 방안 마련해야한다”며 “추진단에서 실질 추진 로드맵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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