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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시작된 오늘, 참여 접수 일정을 공식적으로 알린 곳이 단 한 곳에 불과해 생각보다 시장반응이 냉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진행한다.

이날 가장 먼저 참여를 공식 선언한 곳은 소상공인으로 구축된 소소스마트뱅크(소소뱅크) 컨소시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소뱅크는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을 산업주력자로 내세운 뒤 15일에 접수를 하겠다고 계획했다.

하지만 해당 컨소시엄은 아직 자본금 조달 문제와 컨소시엄 구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으로부터 투자확약을 받아 총 250억원 가량의 자본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전했지만 아직 전국에 흩어진 소상공인들에게 투자확약서를 모두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외에 금융주력자로 미래에셋금융그룹과 BNK경남은행, IBK기업은행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중 어느 곳도 아직 참여의사를 밝힌 곳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SC제일은행 컨소시엄은 인가 참여가 유력한 곳으로 꼽히고 있으나 아직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지난 3월 있었던 1차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뒤 자본력 부족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SC제일은행과 손을 잡은 것이라고 전문가 등은 분석하고 있다.

앞서 1차 예비인가에서 토스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등과 손을 잡고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자본조달 구조 우려로 탈락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렇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후 토스는 5개월 동안 과제 해결에 노력해 SC제일은행 등과 손을 잡고 재도전에 나설 계획을 했을 것이라고 전문가 등은 보고 있다. 또한 아직 인가 경쟁에서 쟁쟁한 경쟁 후보가 없다는 점도 토스의 참여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 많다.

이처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시장 반응이 냉랭한 것은 금융당국의 과도한 규제가 한 몫 했다는 게 전문가 등의 지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존 1차 신청 때 당국 규제가 너무 무리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식으로 애초에 진입장벽을 너무 높게 잡는 모습을 보이는데 괜히 또 경쟁에 참여하면 시간 낭비라는 생각도 많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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