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TV홈쇼핑협회 회의실에서 홈쇼핑 업계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현황 점검 및 마스크 판매방송 확대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홈쇼핑업계 긴급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정부와 TV 홈쇼핑 업계가 ‘마스크 대란’에 대처하기 위해 마스크 판매 방송 확대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홈쇼핑 업계가 마스크 수급난 해소에 팔을 걷고 나섰지만 일부 새벽에 방송된 마스크 상품의 경우 방송 전 매진 행렬이 계속되면서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한국 TV홈쇼핑협회 회의실에서 홈쇼핑 업계 및 관련 협회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홈쇼핑 업계 현황과 마스크상품 판매 관련 애로사항 등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과 CJENM,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쇼핑 등 홈쇼핑업계 관계자, 한국TV홈쇼핑협회와 한국티커머스협회 등 관련 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홈쇼핑사업자들은 “마스크 재고소진, 물량확보 어려움 등 현실적 제약이 있지만 마스크 판매방송을 긴급편성하는 등 마스크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홈쇼핑업계는 마스크 납품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신규 납품업체의 입점 절차와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판매수수료율 인하와 마스크 제품 직매입 확대 등을 통해 납품업체가 홈쇼핑에 신속하게 입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홈쇼핑사업자 재승인 과정에서 마스크 판매 방송 현황을 반영해 가점을 부여하고, 마스크 상품 제조업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송 시간을 보면 NS쇼핑은 8일 오후 3시와 9일 오전 11시20분, 현대홈쇼핑 13일 오후 2시, KTH는 12일 또는 13일이다.

그러나 홈쇼핑 업체들은 방송을 편성하기 충분한 마스크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애를 먹고 있다.

물량 확보가 어려운데다가 방송 시작도 전에 준비된 물량이 매진되는 일까지 일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앞서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새벽 4~5시 사이 홍보 등 별도 공지 없이 T커머스로 판매한 마스크 상품의 경우 방송 전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5분 내 매진 사태를 겪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7일 새벽 4시 KF94 마스크를 개당 680원에 판매하는 방송을 한다고 예고했지만, 방송 시작 30분 전에 주문 사이트가 잘못 열리면서 준비했던 60개 들이 마스크 200세트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급히 30세트를 추가로 준비해 원래 예정된 오전 4시부터 생방송에 들어갔지만, 이마저도 방송 시작과 동시에 서버가 폭주하면서 모두 팔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방송 전 테스트를 하기 위해 주문코드를 오픈한 사이 상품이 판매됐고, 4시부터 방송을 진행했으나 트래픽폭주로 서버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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