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코로나로 1분기 실적 악재를 면치 못한 LF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및 강화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백화점 내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 매장 수와 사업 규모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날 LF관계자는 “대대적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의혹은 사업부에 확인해본 결과 ‘사실무근’이다. 부진 매장의 계약 종료 기간이 다가오면 철거하고, 우수하거나 평탄한 매출을 보이는 매장은 유지 및 리뉴얼하는 것은 약 10년 전부터 통상적으로 진행해오던 ‘매장 효율화’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올 하반기 LF몰스토어를 대거 확장하는 등 주력사업인 패션 사업부문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F는 올 상반기 포항, 청주, 용봉, 흑석, GS강남타워의 종합매장을 ‘LF몰스토어’로 전환했다.

 

LF몰스토어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과 오프라인 유통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오프라인 로드숍을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런칭한 O4O(Online for Offline) 개념의 종합매장이다.

 

이를 통해 LF는 온·오프라인 매장 운영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LF는 내년 말까지 LF몰스토어 수를 50개 지점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 LF푸드 '크라제' 상품군 (제공=LF)


LF는 패션뿐만 아니라 식음료 사업 운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LF관계자는 “코로나시대에 밀키트, HMR등 주목을 받고있고, 이에 따라 매출 추이도 성장하는 추세”라며 “내부적으로 식음료 사업에 패션과 더불어 주력사업으로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고, 올 하반기를 거쳐 장기적으로 확대 운영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F푸드는 자사의 수제 버거 전문 브랜드 ‘크라제’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HMR 브랜드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식음료관련 신제품 개발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종합F&B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LF는 ▲외식전문사업 ‘마키노차야 하코야’ ▲베어커리 ‘퍼플리크’ ▲B2B 식자재 유통 ‘모노링크’ ▲B2C 식료품 판매 ‘모노마트&모노키친’ ▲HMR 식품브랜드사업 ‘크라제’ 등 종합 F&B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LF는 모노링크를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식당 사업자 대상의 B2B 회원제 매장 ‘모노마트’로 본격 전환하고, 지난해에만 10개점을 오픈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50여개의 모노마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LF푸드는 지난 5월 기존 마키노차야 부천점을 캐주얼 다이닝 뷔페 '마키노차야 모던'으로 리뉴얼하고, 이달부터 기존에 진행해왔던 '마키노 뷔페박스'의 배달 서비스를 배달의 민족 등 외식 배달 플랫폼을 통한 판매를 개시했다.

한편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F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 ‘LF푸드’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70% 가량 급증한 6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월 흡수합병한 모노링크(2019년 매출 930억원), 자회사 구르메F&B코리아(2019년 매출 400억원), 화인F&B서비스(2019년 매출 257억원) 등 LF가 영위중인 식품 관련 사업을 모두 더하면 연간 2500억여원의 매출에 달한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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