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세아제강지주가 올해 2분기 전 세계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철강수요 감소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4일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 5502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매출액은 17.2%, 영업이익은 64.2% 감소한 성적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9%, 55.1% 줄었다.

세아제강지주는 “글로벌 팬데믹(전 세계적 점염병의 유행) 상황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불안정한 유가로 인해 국내외 철강수요가 급감했다”며 “해외법인 실적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동지역의 프로젝트 지연 등 수주 부족에 따른 제조법인(SSUAE)의 실적이 악화됐다”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2707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수치다.

세아제강은 “미주 현지 철강시황 악화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있었다”라며 매출액 감소 배경을 언급했다. 이어 “주력시장인 북미지역의 수출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 미주지역의 해상풍력 구조용 대구경 강판과 글로벌 LNG프로젝트용 STS 대구경광판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이익의 증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지주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상황 하에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각 법인별로 판매전략을 점검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활동 강화 노력을 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경우 내수와 비 미주지역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에너지용 제품(OCTG, 송유관) 이외에도 해상풍력 구조용 대구경 강판과 글로벌 LNG 프로젝트 STS 강관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주력 품목 다변화에도 나선다.

북미 해외 법인의 경우 에너지용 강관 수요 침체에 대비해 프로덕트 믹스를 통해 판매에 나서고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영업조직 정비와 마케팅‧홍보 활동도 강화할 전망이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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