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미래통합당이 국회에 복귀한 이후 다시 여야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여당이 당론 1호법안으로 내세운 ‘일하는 국회법’을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가 아닌 ‘독재 고속도로’를 닦는 것”이라며 걸고 넘어졌다.

국회 개원 전부터 ‘일하는 국회법’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회기 내 당론 1호 법안으로 채택해 처리하기로 했다.

‘일하는 국회법’에는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 및 자구 심사권 폐지, 국회 휴회 기간 및 본회의 개의 일정을 특정해 상시국회 제도화, 본회의 및 상임위 불출석 시 출결 현황을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의 페널티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법’이 통과될 시 민주당의 일당독재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법’을 ‘야당 무력화법’이라고 비유하며 “과반 의석 정당이 어느 날 회의를 열어 무조건 과반이 됐으니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이는 야당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하는 국회법이 아니라 독재 고속도로를 닦는 국회법이고, 국회 운영위에서 최대한 저지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주 원내대표의 지적에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7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민생을 위해 일하는 국회에 함께하기보다는 또다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시작한 것”이라며 꼬집어 말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정치를 하겠습니다’ 이 말은 지금의 통합당이 과거 새누리당이던 시절 제20대 총선 공약집으로 내놓은 표어 중 하나”라며 “4년 전에는 일하는 국회를 하겠다고 말해놓고 이제 와서 일하는 국회를 반대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고 따졌다.

이어 “통합당이 지난 한 달 간 일손을 놓아 이번 7월 국회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부디 보이콧 정신에서 헤어나와 초심으로 일하는 국회에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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