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미로-분홍의 비밀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컬러를 주제로 한 팝업 뮤지엄 ‘뮤지엄 오브 컬러’가 내년 3월 15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다.

뮤지엄 오브 컬러는 색에 대한 5명의 작가들의 상상력이 담긴 96점의 작품과 가상공간으로 만들어진 팝업 뮤지엄으로 컬러에 대한 강렬하고 화려한 전시를 보여준다.

7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출신 유명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Kristina Makeeva)’를 비롯해 ‘예너 토룬(Yener Torun)’, ‘린 더글라스(Lynne Douglas)’, 한국작가 윤새롬과 아트놈 등 국내외 인기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앞서 뮤지엄 오브 컬러는 전시 오픈 행사로 해외 작가들이 방한해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화제가 됐다.

에스팩토리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에 ‘작가와의 만남’을 신청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각각 고유의 색깔을 주제로 9가지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먼저 ‘블랙 광장’은 블랙으로 가득한 광장에 크리스티나 마키바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사진 작품들이 전시된다.

두 번째 테마인 ‘오로라 숲’은 윤새롬 작가가 자연에서 영감 받아 염색한 아크릴 작품이 설치돼 있다.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산란돼 오묘한 색채를 보여준다.

이어 세계 컬러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이 꾸민 ‘컬러 유니버스’에서는 ‘팬톤의 컬러 측정 시스템’과 ‘팬톤 컬러 키트’등을 통해 색채 언어가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팬톤이 발표했던 역대 ‘올해의 컬러’와 ‘2020 올해의 컬러’가 전시된다. 자신의 컬러 지능을 알아볼 수 있는 ‘컬러 IQ 테스트’ 디바이스도 구비돼 있다.

네 번째 전시 공간인 ‘시인의 정원’은 젊음과 성장, 생명과 회복을 상징하는 ‘초록’을 테마로 싱그러운 조경과 시구절로 관람객들에게 고요한 위로를 전한다. 시구절은 출판사 창비의 시(詩) 큐레이션 앱 ‘시요일’과의 협업으로 황인찬, 함인복, 박소란 등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시인 10명의 시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 린 더글라스의 '스카이 아일랜드'


‘스카이 아일랜드’에서는 사진작가 린 더글라스가 촬영한 아름다운 하늘, 바다 사진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블루 컬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컬러 스트리트’에는 작가 아트놈이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감성과 톡톡 튀는 다채로운 컬러가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레드 캐슬’은 크리스티나 마키바의 작품을 단순히 보는 걸로 그치는 것이 아쉬웠던 관람객들에게 작품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저택의 발코니 같은 공간으로 보이는 포토존에서는 마키바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으며 붉은색 벨벳 망토도 제공된다.

여덟 번째 공간인 ‘꿈의 미로’에는 분홍색의 역사와 함께 꿈에 관한 글귀들이 다양한 핑크색 패널 위에 새겨져있다. 

 

▲ 예너 토룬의 '컬러 시티'


‘컬러 시티’ 전시 공간에서는 이스탄불의 모습을 한층 모던하게 담아낸 건축가 출신 사진작가 ‘예너 토룬’의 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지막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원하는 색상의 컬러카드를 기념품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카드 뒷면에는 아름다운 시구가 담겨 있다.

관람객들의 원활한 전시 관람을 위해 도슨트 프로그램과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된다. 전시기획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비하인드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아울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는 전시 큐레이션 서비스 ‘큐피커’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이어폰은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다.

지난 11월 29일에 개막한 뮤지엄 오브 컬러는 2020년 3월 15일까지 약 100일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표 및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된다. 1월 27일을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사진제공=윤성균 기자)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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