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는 끊임없이 몸값이 치솟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조사에 따르면 26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오르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공론화 했지만 지난주(0.02%)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이는 일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일부가 1억이상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는 여전히 몸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선호도 높은 역세권, 기존 주택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도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가 0.03% 올라 지난주 대비(0.02%)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0.04%), 송파구(0.02→0.01%), 강동구(0.02%) 등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하거나 보합에 가까워지고 있다.

마포구(0.05%), 강북·강서·관악·구로·금천·성북·성동구(0.04%) 등도 직주근접성이 양호한 지역과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보합)의 경우 노후단지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여름방학 학군 이사수요가 마무리 단계이 이르며 서울 25개 자치구중 유일하게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여파는 경기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1%로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과천시와 하남시가 각각 0.40%, 0.28%씩 올라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성남 분당구도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 강세를 보이면서 0.11% 상승했다.

인천도 금주 0.03% 상승하며 지난주와(-0.01%) 견줘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수도권(0.02%) 아파트값도 11월 셋째주 이후 40주만에 오름세다.

반면 지방은 지난주와 같이 0.07% 하락해 여전히 서울·수도권과 극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0.13%), 전남(0.01%)은 올랐으나 충북(-0.15%), 경남(-0.14%), 강원(-0.14%), 경북(-0.13%), 부산(-0.11%), 울산(-0.06%) 등 대부분 낙폭을 보였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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